나라를 팔아먹는 제 2의 을사보호조약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
1905년 11월 20일, 당시 <황성신문>의 주필이었던 장지연은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 이라는 논설에서 일제의 침략을 비난하고, 을사오적(五賊)은 우리나라를 남에게 팔아 백성을 노예로 만들려는“개, 돼지만도 못한 매국노”라고 규정하였다. 또한 일본을 독립의 후원세력으로 '순진하게' 믿는 조선민중들의 잘못된 인식을 비판하였고, 조약은 무효라고 선언하였다. 을사조약 체결 10년 전, 일제는 명성왕후 시해사건을 일으켜 조선의 병권(군사지휘권)을 장악하였다. 10년이 지난 후 일제는 국내의 친일파를 부추겨서 러시아가 조선을 침략할 것이라는 여론을 조장하여, 일본이 조선을 지켜준다면서 강제로 외교주권을 빼앗았다. 사실상 조선은 이때 일본의 속국이 되었다.
FTA는 한미경제합방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였는가?
1997년 미국은 IMF 외환위기를 억지로 일으켜 한국의 경제주권을 빼앗아갔다. 그들은 지난 10년 동안 구조조정과 시장개방, 민영화를 통해 한국경제를 완전 장악하고 미국식으로 탈바꿈 시켰다. 10년 동안의 사전 정지작업도 불안하여 3월말 협상타결시한을 앞두고 항공모함과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한 군사훈련(RSOI)을 통해 중국(또는 북한)의 위협을 한껏 부풀렸다. 한미 FTA는 이러한 협박속에서 진행된 불평등 협정이며, 마침내 ‘한미경제합방’이 타결된 것이다.
행여나 아직도 한미 FTA가 누구를 위한 협정인지 모르시겠다면 한나라당과 조선-중앙-동아 일보를 보라! 그들이 지금 목이 터져라 영웅으로 부르는 ‘노무현 찬가’는 흡사 을사5적 매국노 ‘이완용 찬가’를 꼭 빼닮았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누구던가? 친일-친미에다 80년 5월 학살원흉의 충실한 후계자요 대변자가 아니던가.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오늘, 우리는 다시 5월 정신을 담아 정해오적(丁亥五賊)을 선포하자!
총책임자 : 노무현(대통령) - 민중을 배신하고 미국과 재벌들의 이익을 우선시함.
1등공신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협상지휘자, 철저한 미국식 시장주의자, 제 3세계 경제저격수,
2등공신 : 김종훈(협상단 수석대표), 한덕수(총리, 전 민간지원대책위원장), 권오규(경제부총리)- 미국식 시장만능주의 관료 집단,
노동자 농민의 절규를 들어야
아직은 희망이 있다.
정해오적을 떠받치고 있는 세력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일부), 조-중-동에 불과하다. 위대한 광주시민들은 300만 농민과 1,500만 노동자들을 배제한 그들의 여론조작에 더 이상 흔들리지 말자! 그리고 자신의 몸을 던진 노동자 허세옥과 목숨을 내건 농민들의 절규를 들어보라! 발 벗고 나서는 의료인, 종교인, 언론방송인, 영화예술인, 지식인, 과거 총리와 여당 대표, 대통령비서를 지낸 정치인등 각계 인사들의 양심선언에 동참하자!
이제 남은 일은 국회비준을 막아내는 것이다. 그것만이 정해오적의 매국을 단죄하고 나라의 운명을 구하고 민중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기사작성일: 2007-04-11 (시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