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해고장 보내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던 박행란 기륭분회 노조 조합원이 5일 아침 자택 앞에서 서울경찰청 소속 형사들에 의해 연행됐다.
노조에서는 이를 두고 '보복성 연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4일 비정규해고노동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해고장보내기' 기자회견을 홍희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과 함께 진행했다.
박행란 조합원도 그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기륭분회 노조는 이번 연행에 대해 해고 노동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해고통지서'를 보낸 행위를 한 것에 대한 보복성 연행으로 의심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최근 중국순방에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이 동행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어서 현 정권이 곱지 않게 보았을 것이란 시선이다.
실제 4일 기자회견이 끝나고 홍희덕 의원실에는 서울지방경찰청이라고 소속을 밝힌 이가 “이명박 대통령 해고통지서는 어떻게 보낼 거냐” “왜 해고날짜가 8월 15일이냐”면서 몇 차례 기자회견 내용을 묻는 전화가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연행 이유에 대해 2006년 FTA 집회 참여 관련, 10여 차례 출석요구서를 통보했으나 조사에 응하지 않아 2007년 12월 4일자로 서울중앙지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소연 기륭분회 분회장은 "연행 당시 경찰은 당사자에게 어디 소속인지, 무슨 이유 때문에 연행하는 지도 말하지 않았다"며 "FTA 집회에 참여한 것을 조사하기 위해 이렇게 아침부터 잠복해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소환장이 당사자에게 통보됐는지 알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이렇게 연행한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박행란 조합원은 연행에 대한 충격으로 녹색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연행 당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은 점, 경찰의 폭력적 대응 등에 대해 인권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작성일: 200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