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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21 14:35
“한국정부는 일본 방패막이”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268  
▲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소속 회원들과 `나고야 미쓰비시 소송 지원회’ 다카하시 회장 등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gjdream.com

 외교통상부가 최근 이른바 `99엔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직접보상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온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이 지역 시민단체 그리고 일본의 양심적 활동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25일 오후 광주시 서구 치평동 미쓰비시자동차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99엔 포기 발언은 일본 정부의 방패막이로 나선 꼴이자 외교적 수치”라며 “오늘은 제2의 국치일”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명환 외통상부장관은 지난 22일 일본정부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후생연금 탈퇴수당금 99엔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이슈로 문제 제기해 협상하는 대신, 정부가 1엔당 2000원씩 계산해 대신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시민모임은 “외교적 채널을 통해 정식 항의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일본 정부를 대신해 국민 세금으로 주겠다는 것은 외교적 자주권을 포기한 망언”이라며 “80대 할머니가 일본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피값을 찾아오겠다는 것에 대해 정부는 이들을 적선의 대상쯤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은 특히 일본에서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소송 지원을 해온 일본인 대표단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현재 소송의 진행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 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지원회’의 타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는 “현재 일본에선 정치적으로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룬 뒤 전후보상의원연맹이 발족된 상태이고, 미쓰비시에 대한 도쿄의 원정시위도 121회째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 안에 미쓰비시와 `화해’를 실현한다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월엔 한국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도쿄로 초청해 일본 정부에 해결을 촉구하고, 6월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의 주주총회에 맞춰 미쓰비시측에 압박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타카시 대표는 특히 “시민모임에서 현재 진행중인 10만인 서명운동은 미쓰비시측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서명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소송지원단은 양금덕 할머니 등에게 일본 정부가 양금덕 할머니 등에게 내놓은 99엔 관련 서류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양 할머니는 “우리 정부는 65년 전 2년간 뼈빠지게 일한 대가로 99엔을 제시한 일본측 주장을 수용하라고 한다”며 “`늙었으니 어서 죽으라는 소리’에 대해 시민 여러분이 힘을 합쳐 우리 한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노역에 동원된 광주·전남출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유족들이 제기한 후생연금탈퇴수당 지급 청구소송에 대해 1인당 99 엔(한화 1300 원)을 줬고, 이에 원고측은 지난 13일 99엔 반납과 함께 곧바로 재심사를 청구했다.

                                -  광주 드림  -


작성일: 201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