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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21 13:00
언론노조 창립20주년 기념식..민주언론상에 'YTN 노조'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506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한발 한발 쉼 없이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언론자유, 언론독립은 가장 뜨거운 구호로 머물고 있습니다. KBS에서 MBC에서, YTN에서 그리고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까지 군홧발 소리와 호각소리가 요란합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집어삼킬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의 출현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언론을 장악해 1%를 위한 정책을 관철시키려 합니다. 언론을 제물로 삼아 절차적 민주주의마저 파괴하려 합니다. 오늘 우리가 다시 한 번 언론노조의 깃발을 곧추 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노조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가 아닌 결의문을 낭독했다. 24일 저녁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모인 언론노동자들과 각계인사들은 “단결해서 언론민주화를 이루자”고 결의했다.

“언론은 반드시 국민의 것이어야 합니다. 방송은 공영방송이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시는 YTN동지 여러분을 멀리서 보면서 함께하지 못함에 가슴을 쳤습니다.”

수배로 인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동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여러분이 힘차게 투쟁하시고 민주노총이 함께하는걸 보며 승리를 확신한다”며 “시민사회단체·양심세력·이명박 정권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뭉쳐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과 성유보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 상임위원장도 격려와 함께 결의를 다졌다.

권영길 의원은 “(언론노조가 출범한지)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자본과, 자본화 한 언론, 자본에 예속된 언론과 투쟁해야 한다”며 “이번 판의 권력과의 투쟁은 사생결단식 투쟁이 되어야 할 것이며 이명박 정권이 무너지느냐 이명박 정권에 맞서는 모든 세력이 무너지느냐 하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유보 상임위원장은 “민주화가 혁명 한 번, 항쟁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며 “언론노조 운동은 인권에서의 민주주의, 민주적 절차에 의한 민주주의 더하기 분배의 민주주의 부분에까지 가슴을 활짝 여는 연대의 운동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언론노조가 네티즌·농민·일반 시민들과 함께 싸워줄 것을 당부하며 “이명박 정권을 뛰어넘는 그 순간이야말로 한국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가 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 18회 민주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막아내고 공정방송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한” 언론노조 YTN지부가 본상을 받았다. 세 차례 광우병 관련 프로그램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이 보도부문 특별상을, 34년간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을 이어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가 활동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이 상의 심사위원장이었던 최용익 새언론포럼 회장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정권 책임자가 바뀌었을 뿐인데 각 부분의 민주주의가 뿌리 채 흔들리고, 현 정권은 집권이후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며 “시장자유주의로 포장된 권위주의를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수상작을 선정하게 됐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동아일보로부터 정당한 사과와 보상을 받을 때까지 후배들이 함께하겠다는 의지로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대선배들게 ‘상’을 수여하는 무례를 양해해주길 부탁했다.

정동익 동아투위 위원장이 “나이 들었다고 기죽지 말고 끝까지 싸우라는 채찍으로 알고 분발해서 투쟁하겠다”며 “비록 동아투위 회원들이 나이 들었지만 언론자유 수호 투쟁에 은퇴는 없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부를 때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민중의  소리  -


작성일: 200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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