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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21 15:24
‘정신대 할머니의 눈물’ 17년 만에 다시 무대에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744  

전남대 극문화연구회(전대극회)는 100번째 정기공연 작품으로 <낭자군>을 선택했다. 일본이 군대 위안부를 합법화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이름인 ‘낭자군’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정신대 할머니들의 고통과 기억을 다루고 있다. 전대극회가 1992년 제4회 전국대학연극제 무대에 올려 대상을 받았던 작품을 1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 까닭은 무엇일까?


극작가 겸 연출가인 원성연(42·아트컴퍼니온 대표)씨는 “지난해 12월 강제징용됐다 숨지고 나서 일본에 남아 있던 한국인 희생자의 유골 봉환 예산 1억5000만원이 4대강 사업 때문에 국회에서 전액 삭감됐다”며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기억하고 해결하려고 하지 않을 경우 역사는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2002년 8월 일본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여객선을 첫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극은 일제강점기 시절 정신대로 끌려갔던 한 할머니가 위안부 친구의 유골함을 들고 60여년 만에 귀향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한국인들의 2세 2명은 이 배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발각돼 인질극을 벌이다가 유골함을 건드린다. 극작가 원씨는 “작품 속엔 정신대 할머니 1세대와 그들의 자녀들인 재일교포 2세, 3세 등이 나오고 시간적 배경도 3중 구조”라며 “과거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역사적 차별 속에 고통 받는 문제를 중층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엔 전대극회 출신 졸업생과 재학생 등 25명이 출연한다. 전대극회는 4일 저녁 7시30분 5·18기념 문화센터 민주 홀에서 첫 공연을 한 뒤, 6일 오후 5시 전남대 대강당 무대에도 이 작품을 올린다. 이번 공연엔 정신대 관련 단체 관계자도 관객으로 초대받아 작품을 관람할 예정이다.


- 한겨레 -



작성일: 2010-11-04


tether01 24-07-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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