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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13 14:15
여수기행문 - 김윤순
 글쓴이 : 광주비정규…
조회 : 4,839  

여행은 언제 누구와 어디를 가는냐에 따라 느낌의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친구와는 어디를 가든 편안하고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이는 것 같고

사회 동료들과의 여행은 즐거움 속에 어떤 보이지 않는 가식(?)이 하루를 잘 보냈다는 어떤 후련함 같은 것이 있다.

어떤 주제가 있는 비정규직의 역사 기행은 어떤 것인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슴이 움직이는 이들...

뭔가 알고 싶고 느끼고 싶고 깨우치고 싶은 마음에

모두들 본인이 바라고 원하고 선택해서 길을 나선 이들의 모습은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하기만 하다.

 

여수! 온통 바다 속에 섬들... 그 얼마나 아름다운 전경인가.

그 아름다움 속에도 우리가 항상 의심하는 아픈 역사의 상흔들이 생채기를 안은 채 지금껏 숨 쉬며 다시 한번 역사를 돌아보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아우성이었다.

역사기행의 현장에 가는 곳마다...

 

- 여기 답사지를 적어본다 -

 

<14연대 주둔지>

옛 부터 평화로운 원주민의 마을을 강제로 이주시킨 후 일본과 미군에 이어 한국군의 병영지로 쓰이다가 급기야는 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하는 화약 공장이 들어서기까지 민족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간직하고 있는 비극의 현장이다.

일본군이 1942년 가막만과 구봉산 뒷산의 지형을 해군 수상 비행장의 천연 요새로 삼아 비행장 건설 중 완공 직전의 패망으로 그 건설의 흔적이 아직도... ...

 

<현 중앙초등학교 (구 종산국민학교)>

여순사건의 동조자를 심사한다며 강제 집결된 장소.

그 옛날 36년의 임진왜란과 동학혁명 같은 위기도 당당히 견뎌왔던 여수 인민들이 너무도 허무하고 힘없이 즉결 처형과 부역형 교도소 수감 및 학살을 당했던 곳...

 

<애기섬 학살지>

국민보도 연맹원들이 이승만 정부의 전향자로서 그를 입증하기 위한 방편으로 억지 좌익분자들을 색출하여 경남 남해도 남단까지 끌고 가 총살하여 수장한 섬...

 

<만성리 학살지 - 여순 항쟁 희생자의 비>

종산국민학교에 수용되었던 여순사건 부역 협의자들을 학살하여 협곡과 같은 골짜기 속에 던져진 후 모래나 돌로 암매장한 곳...

 

<만성리 형제 묘>

시신이 불타  가족을 구분할 수 없어 유족들이 죽어서라도 형제처럼 함께 하라고 '형제 묘'라 했다고 한다.

 

...이 나라 이 땅 어느 곳곳에나 아픈 역사의 상흔이 없는 곳이 없다.

그만큼 일본은 이 나라 이 땅 구석구석에 용서받을 수 없는 아픔의 씨를 뿌려 치유하려해도 용서하려해도 도저히 쉽게 용서할 수가 없나보다.

 

<여수는 공사 중>

당장 2012년에 여수 엑스포가 개최되는데 아직 엑스포 행사장의 시설들이 공사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강행의 최우선 책으로 예산액을 지급받지 못한 탓... ...

 

<오동도 산책-여수전경-역사기행 참가자들의 동정>

 

<5.18 광주항쟁 이후 우리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진 민주의 불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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