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짓밟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학영 전국YMCA연맹 사무총장이 병상 메시지를 통해 7월 5일에 서울에서 만나자고 호소했다.

이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전국에 있는 YMCA 회원들에게 "정당한 의사표현을 하는 시민들을 보호하고자 현장에 나갔었는데 (경찰이) 폭압으로 저희를 짓밟고 상처를 냈다"며 29일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29일 YMCA 회원 50여명은 태평로에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경찰이 침탈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경들 앞에 누워서 인간방패 역할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을 방패와 곤봉으로 내리치며 그대로 짓밟고 지나갔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무총장도 당시 경찰에 폭행을 당해 4일째 병원에 입원중이다.

이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정말 어렵게 달성됐는데 시민권리를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짓밟는 정권이 다시 도래했다는 것을 정말 슬프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100년 역사를 함께 해온 YMCA는 국민을 짓밟는 이런 행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 여러분께서 그동안 우리 선배들이 해왔던 그대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우리의 힘을 모아서 의사표현을 하는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7월 5일날 서울에서 뵙자”고 말했다.

"정부가 평화적인 촛불을 짓밟는다면, 우리는 제일 먼저 또 짓밟힐 것"

한편 전국 63개 YMCA는 폭력을 행사한 관련자 처벌과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이번 주를 '집중 촛불평화행동주간'으로 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YMCA는 지난 29일에 이어 7월 5일 2차 전국YMCA 촛불시민평화행동-'눕자'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하며 "이명박 정부가 평화적인 촛불을 짓밟는다면, 우리는 제일 먼저 또 짓밟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 YMCA는 4일에 '전국YMCA 지역별 긴급 시국 기도회'를 개최해 폭력진압 규탄 및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5일에는 오후 4시부터 서울 촛불 집회 총집결해 '2차 전국YMCA촛불시민평화행동-눕자'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  민중의 소리  -


작성일: 200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