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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21 13:21
용산 참사현장을 둘러보고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202  

2월 1일 "살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MB 악법 반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먼저, 용산 참사현장을 둘러봤다.


용산 참사가 일어난지 13일째 (어제 참사의 현장에 가는 마음을 다지는 것과 다르게)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평화로움과 용산 전자상가 입구는 적막감이 흘렀다.


인터넷으로 보았던 참사 현장은 실제 5층의 단아한 건물로 깨진 유리창과 불에 그을린 모습이 아니었다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프랑이 나부끼지 않았더라면 그냥 지나칠 정도였다.


분향소에 참배를 하고 철거민 한분으로 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유가족들의 동의 한마디없이 시신을 탈취해서 이미 부검을 마쳤고 유가족들은 시신의 참혹함에 또 한번의 고통에 몸부림쳤다는 것이었다.


불에 그을려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었고 시신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였다고 했다.


용역깡패와 경찰에 의해 진압되는 과정에서 발생된 것임이 확실하지 않겠는가.


용산에서 터를 잡고 식당도 하고 호프집도 했던 이웃들이 이명박 정부의 뉴타운 건설과 재개발을 위해 하루 아침에 삶의 공간을 잃고 '철거민'이라는 딱지를 달고 당장 나가라는 말 한마디에 그분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 뜨거운 불길속에 살려달라고 아우성쳤을 철거민들의 외침과 상가마다 몰려나와 참사 현장을 지켜보았을 시민과 주민들의 통곡과 울부짖음이 들리는 듯 했다.


청계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4개 야당 과 시민사회단체가 한 목소리로 '용산 참사 살인진압규명과 책임자 처벌'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MB 악법 반대'를 외쳤다.


유가족으로부터 '왜 진작 국회에서 철거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는지 그렇게만 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인데...' '구청에서 통보받고 용역에게 협박으로 시달려도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었다.'는 말에 참가자들은 고개를 떨굴수 밖에 없었다. 


민주당은 국회가 힘이 없음을 강조했다.
야당의 의석수가 작고 국회 경비들 마저 젊어서 나이 먹은 국회의원들이 싸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을 했다. 2월 국회에서 용산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MB 악법을 반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제발 그렇게 좀 했으면, 맘 바꾸지 말고 말 한 것에 책임을 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은 대한민국은 대통령 집중제로 너무 대통령의 권한이 세다보니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데도 속수무책이고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도 막을 방법이 없으니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할 방안을 찾자는 대안을 내세웠다.


우리는 한 목소리로 서민을 살려내고 민주주의 역사를 되돌리는 MB 악법을 막아내자고 외쳤다.


힘 없어서 당하는 서민들의 삶을 대변할 힘 있는 국회, 힘 있는 정치 대변인, 힘 있는 지역, 힘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나 자신부터 내공을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공이 쌓이면 어느새 강하고 힘있는 우리 자신들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작성일:
2009-02-02